이같은 호재를 등에 업고 벅스뮤직에 음원 중개 역할을 할 예정인 만인에미디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음원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저작인접권)을 많이 가진 에스엠.팬텀.블루코드.서울음반 등의 주가도 5% 이상 뛰었다.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서비스를 해왔던 소리바다의 약화와 벅스뮤직의 유료화로 이들 업체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CJ투자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음반업계와 온라인 음악싸이트들간의 마찰이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할 때 디지털 음악시장의 성장과 관련된 업체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벅스뮤직 유료화와 관련, 이 회사의 지분 18.9%을 가진 예당과 14.2%를 보유한 이모션이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온라인 음악시장이 음반시장을 대체할 정도로 성숙된다면 기획사와 기획 업무를 하고 있는 일부 음반사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많은 이들이 이미 무료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어 유료 온라인 음악시장이 자리잡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