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예수」 열번째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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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로크오페라『지저즈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앤드루·웨버』작곡, 「팀·라이스」작사)가 이화여대 육완순교수의 안무주연으로 우리나라에서 10번째 공연을 갖는다 (이화여대대강당·26, 27일하오3시·7시).
70년에 만들어진 이 로크오페라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선풍적인 인기속에 공연되어온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73년4월 육완순교수의 안무로 이대학생들에 의해 첫공연을 가졌다.
『첫공연은 20명의 제자와 더불어 한달반정도의 연습끝에 한것이지만 그때도 반응은 굉장히 좋았읍니다. 지금 그때의 필름을 보면 선이 고왔으나 템포가 아주 느려요.』
10년동안 국내의 총 17회의 공연을 거치면서 이게 출연인원도 60명으로 늘었고 사회변천에 맞추어 안무자체도 템포가 빠르고 활기넘치는 분위기로 바꾸어졌다고 육교수는 설명한다. 시대가 흐르면서 관객도 보다 강렬하고 빠른 템포를 원하기 때문에 관객과의 혼연일체를 위해 작품도 변모해 왔다는것.
지금까지 국내공연과 미국순회공연등 17차 총83회의 공연을 하면서 25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할수 있었던 것은 바로 관객과의 혼연일체가 이루어졌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줄거리는 예수가 고난당하던 마지막 며칠동안의 사건을 중심으로 짜인 것이며 예수와 배신자 「유다」가 인간적으로 그려져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에게 공감을 줄수 있는 것으로 2천년전의 이야기를 바로 오늘날 우리들에게 실감있게 전해주고 있는 작품.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더욱 그러하지만 작품의 세속적인 인상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강렬한 종교적인 감흥에 젖어들게 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내년2월 로마를 비롯, 이탈리아의 3개도시에서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10회공연의 수익금은 이대학생회관 건립기금으로 쓰여진다.
이번공연의 출인자는 다음과 갈다.
「예수」육완순, 「막달라·마리아」박명숙· 조은미, 「유다」 이정희·김경옥·황문숙, 「빌라도」 김량근·김해철·김혜영, 「헤롯왕」김기인·안신희·김미경, 「가야바」전혜리·전미숙·이은주,「시몬」양량수·최인자. 「베드로」윤승옥· 이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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