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 침체 미와 일만 다소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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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외신 종합=본사특약】세계경제는 내년에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OECD(경제협력 개발기구)가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의 내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미약하나마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나 서구는 불황 국면을 헤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내년에 미·일 등은 각각 통화정책의 원화와 국내수요 신장 등에 힙 입어 3· 5∼4 %의 GNP(국민 총생산) 성장률 이룩할 것이나 유럽 국가들은 l∼1·5%의 저 성장에 머물 것이며 이로 인해 실업용은 실업률은 12%에 달해 6개월마다 1백만 명의 실업자가 새로 생길 것으로 추정했다.
「이 보고서는 또 오는 84년 중반까지는 인플레는 일반적으로 진정돼 OECD국가의 평균 인플레 율은 지난 80년의 14%, 81년의 7%에서 84년까지는 6·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은 내년도에 5·25%로 더욱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OECD국가 중 이탈리아는 오는 84년에13·5%의 가장 높은 인플레를 보일 것이며 프랑스가 8%, 캐나다는 7·5%의 비교적 높은 인플레를 나타낼 것이나 서독과 일본은 각각 4%, 3·75%의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또 세계경제가 맞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보호무역주의와 개발 도상국의 외채문제로 야기되고있는 국제 금융체제의 긴장이라고 지적하고 이것이 세계 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OECD는 개발 도상국들이 세계 무역의 감소와 외채 부담의 가중으로 심각한 상태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따른 비산유 개도국의 수요 감퇴로 선진국 경제도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맞고있다고 말했다.
개도국의 수입억제 정책으로 비산유 개발 도상국가의 경상수지 적자폭은 올해의 6백50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5백억 달러로 오히려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미 올 11월말 현재 10·2%의 전후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하는 서구의 고용문제는 더욱 심각해져 84년 하반기에는 11·5∼12%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미국도 내년에 10·5%의 높은 실업률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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