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어느새 190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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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송진우가 선발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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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고령 투수인 한화 송진우(39)가 통산 190승(135패.102세이브)을 올리며 200승에 10승만을 남겨놓았다. 송진우는 31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기아와의 원정경기에서 6과3분의1이닝 동안 5피안타.1실점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어 냈다. 올시즌 8승(7패)째.

노장의 호투와 홈런 타선의 파괴력. 39세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송진우의 역투에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홈런이 버무려졌다. 이날 점수가 보여주듯이 경기 내용은 깔끔하고 담백했다.

기아의 1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틀어 막은 송진우는 4.6회도 세명씩의 타자만을 상대했다. 2회말 기아 선두타자 4번 장성호에게 홈런을 맞은 뒤 잠시 흔들렸다. 5번 김상훈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은 뒤 6번 이재주에게 볼넷, 이어서 나온 김경진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8번 김주형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주형에게 던진 초구가 볼이었지만 이후 볼카운트를 2-2로 끌고 가는 노련미가 돋보였다.

한화 타선은 홈런 3개를 포함해 5득점하며 송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송진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성민은 1과 3분의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불펜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현대는 선두를 노리는 2위 SK를 3-2로, LG는 2위를 향해 달리는 두산을 역시 3-2로 잡았다. SK는 크루즈, 두산은 리오스를 선발로 내세웠기에 더 뼈아픈 패배였다. 크루즈는 7월 SK 선발에 합류한 뒤 첫 패전(7승)을 기록했다. 승률 100%에 금이 간 것이다. 이날 크루즈는 7과 3분의1이닝 동안 3실점하며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후반기 두산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리오스도 6이닝 동안 3실점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타율 1위 LG 이병규는 이날도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타율은 0.346.

삼성은 선발 배영수를 앞세워 롯데를 7-3으로 꺾으며 이날 패한 2위 SK를 3.5게임차로 떼어놨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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