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분별의무화" 분쟁 잇달아 미 기업들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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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76년에 첫판걸나와>
○…미국에서는 최근 버스나 비행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무실 에서도 흡연실과 금연실을 구분하도록 기업에 명령하는 판결이 잇달아 내려지고 있어 각 기업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무실내의 흡연권을 인정하는 첫 판결은 지난 76년 뉴저지주에서 비롯됐는데 최근 권위를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 연방고등 재관소까지『기업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분리하는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야할 의무가 있다』 고 판시하고 나선 것.
미국에서도 흡연권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미네소타주에서는 이미 지난75년에 흡연법이 제점되었다.
이에따라 컨트톨데이터모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사무실을 구분, 양자택일해서 근무캐하는 규칙을 제정했고 한 항공기 메이커에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간의 거리를 적어도 l·2까이상 막아 놓아야 한다는 취업규칙을 마련키도 했었다.
따라서 이번의 샌프란시스코 연방고재의 판결이 전 미국에 미네소타주와 같은 상황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크게 주목되고있다.

<80년비6·1%늘어>
○…일본의 기업들은 작년 한해동안 무려 3조3천억엔 (10조원) 을 접대나 선물 등 교제비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국세청이 최근 초사한「법인기업보태조사」 에 따르면 1백50만개 일본기업들이 지출한 교제비는 3조3천6억엔으로 80년에 비해 6·l%늘어났다. 각 기업이 1천엔의 영업수입이 있었다면 4엔3센을 교제비로 쓴 샘.
일본도 교제비가 일정한도까지는 비과세 처리된다.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비과세 범위안에서 교제비를 사용한 반면, 대기업은 과세한도를 넘어 교제비를 지출한 경우가 87·6%나 되고있다.
업종별로는 판매업과 건절업의 교제비 지출이 많았다. 전 기업 교제비지율의 4할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나 영업수입에 대한 교제비사용률은 서비스업이 10엔4센으로 전체평균의 2배를 넘고,이어서 출판인쇄업·건설업순.
각 기업들이 번 각종 기부금도 만만치 않아 국가나 자치단체에 6백81억엔, 복지시설이나 연구소등에 3백16억엔, 정치현금등 기타에1천4백40억엔 등 모두 2천4백억엔의 기부금을 일부 기업들이 작년에 지출했다.

<9백만t 도입해야>
○…8백억달러에 가까운 대외부채로 그렇지 않아도 파산일보직전에 있는 apr시코가 금년도 농사마저 크게 흉년이 들어 해외로부터 막대한 양의 곡물을 사들여 와야할 형편에 있다.
「미구엘·드라·마· 드리드」신임 멕시코대통령은 최근 금년도 곡물수확이 예상외로 부진 (약35% 감수예상) 해 내년도에 약20억달러 상당의 곡물을 외국으로부터 사들여와야 한다고 발표 내년도 맥시코 식량부족이 심각한 상태에 있음을 밝혔다.
멕시코 정부관계자는 내년도에 맥시코가 외국에서 들여와야 할 기본곡물이 최소9백만t이 될 것으로 보고있으며 미국측에선 1천1백만t까지 늘어날 것 으로 애상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가 지고있는 대외부채는 7백93억달러로 이번 흉작은 가뜩이나 어려운 멕시코의 경제상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20~40배불 더 예치>
○…프랑화 가치유지를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프랑스 정부는 최근 새로운 방안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다.
파리의 르몽드지는 지난주 프랑스 정부의 이같은 계획을 보도하고 이미 20억달러 상당의 예금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한 프랑스 국립은행에 예치됐으며 앞으로 20억∼40억달러가 더 예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크·물로로」재상은 금년말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불재정지원 문재를 협의할 예경이다.
프랑스 정부는 금년에 프랑화 가치하락을 막기위해 국제 금용시장에서 40억달러의 차관을 들여오기로 결정, 이중 13억달러를 이미 들여왔다.

<88년엔 2만대생산>
○…뭉특하고 구식스타일의 검은색 중공제 리무진이 앞으로 중공시장에서 서독제 폴크스바겐 중형세단과 한바탕 경쟁을 치려야할 것 같다.
서독의 폴크스바겐두는 지난주 앞으로 중공과 합작으로 상해에 폴크스바겐 생산공장을 설치, 중형 세단인 산타나를 본격 생산키로 하고 정식계약을 체결했고 또 약10만대에 달하는자동차엔진을 생산키로했다.
합작조건은 서독-중공측이 각각 50%의 출자로 공장을 세우는 것인데 중공 축50%는 상해트랙터·자동차회사와 중공은행 (BOC)상해지점이 각각 35%, 15%씩 나눠 출자키로 했다.
이에따라 폴크스바겐 두측은 중공기술자 훈련용으로 96대의 산타나 자동차, 그리고 자동차 조립라인 용설비를 상해로 보내는 선적을 이미 끝냈다.
새 공장은 내년도 생산계획을 우선 5백대 정도로 잡고 있으나 오는 88년에는 2만대를 생산, 전량을 중공국내시장에서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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