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올해의 선택은 … 31일부터 11일간 영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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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62회 베니스 영화제가 3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리도섬에서 열린다. 총 19편이 겨루는 장편 경쟁부문에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초청됐다. 또 개막작 '칠검'(감독 쉬커)에선 김소연이, 폐막작 '퍼햅스 러브'(천커신)에선 지진희가 주요 역할을 맡았다. 개.폐막작 모두에 한국 배우가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 지난해 '빈집'에 감독상(김기덕)을 안겼던 베니스의 올해 선택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올 베니스는 할리우드에 진한 러브콜을 보냈다. 칸.베를린에 빼앗긴 명성을 되찾으려는 시도다. 합작 영화를 포함, 올 경쟁 부문에 오른 미국 영화는 다섯 편. 비경쟁 부문도 '신데렐라 맨''버블''카사노바' 등 할리우드 잔치판이다.

거물급 감독의 컴백도 주목된다. '12 몽키즈'의 테리 길리엄 감독은 팬터지물 '그림 형제'로 7년 만에 베니스를 노크한다. '퓨너럴'의 아벨 페라라 감독은 쥘리에트 비노슈를 기용한 '메리'로 ,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존 매든 감독은 '증거'로 각각 4년간의 공백을 깼다.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는 흑백영화 '굿 나잇 앤 굿 럭'을 출품했다.

베니스=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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