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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기 '발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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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초의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인 'T-50' 1호기(사진)가 30일 출고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날 경남 사천 본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T-50 양산 1호기인 '검독수리(Golden Eagle)'출고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10월 공군에 인도되는 T-50의 출고로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 국가가 됐다. 최고 속도가 마하 1.5에 달하는 이 비행기는 평상시에는 고등훈련기나 전술 입문기로 사용하다 필요에 따라 정밀폭격 능력을 갖춘 경공격기로 업그레이드해 쓸 수 있다. 1992년부터 5년간의 탐색 개발을 거쳐 97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 공군의 사업관리 아래 KAI와 미국 록히드 마틴이 공동 개발했다. 사업비용으로 총 6조4118억원이 들어갔다. KAI 측은 현재 개발된 T-50에 레이더 성능과 공대공.공대지 공격능력을 강화할 경우 F-16기와 같은 전투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AI 관계자는 "T-50을 시험 비행한 결과 기동 성능과 조종 계통, 항공전자 시스템 등에서 F-16과 비교해 성능이 대등하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AI는 유럽과 중동지역에 T-50을 수출해 세계 여섯 번째 초음속 비행기 수출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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