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기를 고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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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백화점에 비해 재래시장이나 일반상가 쪽은 아직 연말대목을 느낄만한 매기는 일지않고 있다.
상점마다 겨울용의류·난방기구·건과류등을 쌓아놓고 있으나 본격적인 매기는 20일이후에야 일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올 연말은 작년에 비해 경기도 나아졌고 돈도 많이 풀린 만큼 작년보다 적어도 10∼20% 정도는 더 팔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시장측의 말이다.
지난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아동용의류가 반짝경기를 보이다가 다시 날씨와 함께 경기도 수그러져버렸다.
올겨울 날씨가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장기예보를 믿고 물건을 잔뜩 챙겨논 의류상가는 요즘 매기부진으로 울상, 어서 날씨가 추워지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아동복값은 작년에 비해 거의 오르지않았다. 남대문시장의 경우 모자가 달린 아동용 토퍼가 1만5천∼2만원, 스웨터가 3천∼4천원, 겨울용남방이 4천원선이다.
아동용 내의류는 혼방이 4천4백원정도고 혼방양말은 6백∼7백원 정도 한다.
난방용구 상점들도 역시 매기가 신통치 않다. 늦어도 내주안으로 강추위가 오지않으면 올 장사는 힘들 것같다는게 상인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감귤등 청과류는 올해 풍작으로 값은 싼편. 잣·밤·곶감등 건과류는 이번주부터 조금씩 매기가 일고있고 값도 다소 올랐다. 밤이 1ℓ 한되에 1천원남짓, 잣은 l만3천∼1만4천원수준이다. 곶감은 선물용이 한접에 7천∼8천원, 수정과용으로 쓰이는 것은 4천원선이다.
대체로 작년보다는 경기가 약간 나아진 것같으나 앞으로 1주일은 더 기다려봐야 뚜렷한 매기를 느낄수 있을 것같다는게 공통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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