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전제품·생명공학술등 개발경쟁 치열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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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내년에는 기술개발을 향한 가장 뜨거운 접전이 기업들 사이에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 기술 새 품목을 내놓지 않고서는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가장 활발하게 개발전략을 짜고 있는 부문은 반도체 및 가전제품. 기계와 생명공학·정밀화학 부문에서도 관련기업들이 올해 상당한 투자를 한데 이어 내년에 새 제품을 내놓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삼성·금성 대한전선 등은 이미 가격인하를 단행한 VTR의 두께를 내년에 더욱 줄여 박형으로 만든다든가 8시간 녹화가 가능한 제품으로 개량하고 스테레오로 방영되는 TV생산 (AV시스템) 등을 서두르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컬러TV용 IC에 이어 내년에는 3사가 VTR용 IC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은 디지털전자교환기 및 ??단말장치 등 개발을 위해 내년에 약75억원, 금성통신은 태양광발전장치와 전전자식 사설교환기·핵자기 공명 단층 촬영장치 생산에 35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기계부문에서 대우중공업은 고속전동열차·고 마력 디젤엔진을 서두르고 있는데 내년 예상투자액은 25억원. 장기적으로 CAD(컴퓨터에 의한 디자인) 과 CAM (컴퓨터가 장치된 기계) 개발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밖에 엔진부문에서 현대엔진이 최신형 LIMCE형 디젤엔진을 더욱 개발한 새 모형 생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디젤은 연료분사장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요 기업의 전략개발품목은 다음과 같다.
▲?광-TV프로젝션 시스템 ▲포항제철-스프링강 ▲금성정밀-선박용 항해 레이더 ▲대원강업-롱데파반스프링▲통일산업- 대규모산업용 머시닝센터 ▲고려 초정밀-반도체 웨이퍼생산 ▲국제전광-가치제어강치 ▲한국전력-800kv 초고압질전 ▲극동석유-중질유분해 ▲삼진산업-실리콘결정생산 ▲삼미특수강-베어링 강 ▲동양나이론-폴리에스터타이어코드 ▲한국야쿠르트-새 유산균 개발 ▲종근당·유한양행·영진약품-단일크론 항체 ▲롯데기계-폐수처리장치 ▲당산금속-리드프레임용소재▲광진전자-광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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