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채소 갈무리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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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끝물에 접어든 채소를 값이 쌀때 저장해두면 야채가 귀하고 비싼 한겨울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무우를 늦은 봄까지 싱싱하고 속이 안비도록 저장하려면 저장 구덩이를 팔 때 깊이를 무우 길이만큼만 파고 넓이는 무우 수량에 따라 적당히 한다. 무우를 구덩이 한편에서부터 모로 세워놓는게 요령이다.
다음 무우 사이에 가루흙을 넣고 무우를 흔물어서 사이사이에 흙을 꼭 채우고 무우위에 2∼3㎝가량 얇게 흙을 덮는다. 그뒤 거적이나 이엉으로 덮은다음 북더기나 짚으로 얼지 않게 하고 수시로 한편에서부터 꺼내 쓰면 된다.
감자는 영하1도에 얼 염려가 있고 섭씨8도 이상에서는 싹이 나오기 쉬우므로 섭씨 2∼4도사이에 저장해야 오래간다.
겨울에서 봄까지 저장하려면 통풍이 잘되고 서늘하며 직사광선이 들어오지 않는 광·헛간창고나 지하실에 감자를 펴놓고 가끔 뒤집어서 말린다. 이때 썩은것은 일찍 골라서 버리는게 좋다. 이렇게하면 초봄까지 훌륭하게 보관할 수 있다.
늦가을 고추를 거두고 남은 여린 풋고추를 이듬해까지 저장해두면 비타민A,C의 공급이 부족한 겨울철에 좋은 공급원이 된다.
저장방법은 비닐을 깐 사과궤짝 밑바닥에 모래를 5㎝정도 깔고 그위에 풋고추를 5㎝정도 얹은 다음 모래 5㎝, 풋고추 5㎝식으로 번갈아 겹겹이 쌓은뒤 맨위에 모래를 덮는다.
이것을 땅에 구덩이를 파고 짚이나 가마니를 깐위에놓고 다시 짚이나 가마니로 덮은 다음 흙을 덮으면 이듬해 봄까지 싱싱하게 보관할수 있다.
배추는 상한곳이 없는 속이 단단한것을 골라 신문지로 3겹정도 싼 다음 끈으로 가볍게 묶어놓는다. 한달에 한번정도 신문지를 갈아 다시 싸주면 겨우내 저장할수 있다.
쉬 썩어 보관이 어려운 양배추는 폴리에틸렌의 얇은 필름에 포장해서 섭씨5도이하의 온도에 저장하면 5주정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고구마가 저장중 부패하는것은 껍질에 상처가 생겨 병균이 침입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부패를 방지하려면 섭씨13도의 온도에서 수분을 제거한다옴 저장해야 오래 가므로 온돌방이나 구덩이를 파서 보관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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