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교사 불온서클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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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북도경은 8일 고교교사를 중심으로 불온이념서클인 오송회를 조직, 용공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암약해온 오송회회장 이광웅씨(42·군산시신풍동990의47)등 군산모고교 교사 8명과 모방송국방송과장 조성용씨(45·서울돈암동19의332)등 모두 9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동조세력인 고완곤(35·군산시경장동47의77), 고환규(30·군산시조촌동789의5), 최정식(27·군산시경암동572의241)씨등 동료교사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안춘기씨(27·교사)를 훈방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북괴방송청취용 수신기 4점을 비롯 북괴불온전단 1장과 판매금지서적인 「폐다고지」등 11중16권, 월북시인 오모의시집(병든서울) 등 6권, 의식화용서적 19종29점등 모두 35종56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범 이씨는 78년8월부터 각종 불온서적을 탐독하고 북괴방송을 청취하는한편 정권을 타도하고 용공주의 건설을 위해서는 「테러행위를 감행할수있는 조직을 가져야된다」는 신념으로 동료교사 11명을 포섭해 이중 5명으로 오송회를 조직, 용공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할때까지 투쟁하자고 결의했다는것이다. 또 이들은 학생들에게 「3·1운동은 폭력혁명이다」는 등 왜곡된 교육으로 좌경의식화운동을 벌였다는것.
주범이씨는 80년12월부터 81년2월까지 3개월동안 광주사태관련수배자인 윤한봉(34·전남대4년제적)과 3차례나 만나 현정부타도및 사회주의국가건설을 위해 도시게릴라를 결성토록 권유받고 80년4월 관련교사들과 80여차례나 회합, 북괴노래를 부르며 「월남은 망한것이 아니라 민족통일을 이룬것이다」는등 좌경의식화교육을 시켰다는 것이다.
◇구속자 ▲이광웅 ▲박정석(37·전북이리시남중동1가540의39) ▲전성원(27·전북옥구군대야면산월리) ▲이옥렬(28·이리시마동 혜정아파트11동505호) ▲황윤태(30·군산시나운동주공아파트2단지7의502·이상 오송회) ▲강상기(35·이리시 영동동535의26) ▲채규구(30·군산시경암동658) ▲엄택수(30·군산시나운동우진아파트11동306호) ▲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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