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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A(아시아올림픽위원회)창립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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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델리=연합】 AGF(아시아경기연맹)를 대신할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가 5일 창립총회를 열고 AGF부회장인 「셰이크 파드」씨(쿠웨이트)를 초대회장으로 선출, 출범했다.
지난 1951년부터 이번 뉴델리 아시안게임까지 존속한 AGF는 이로써 31년만에 종막을 고하고 오는 86년 제10회 서울아시안 게임은 OCA의 이름아래 열리게 된다.
이곳 오베로이호텔서 열린 창립총회는 각지역별 부회장4명도 선출했는데 「헤 젱 리안」(중공 동아시아) 「다루 함자」(말레이지아 동남아시아) 「하키」(이란 서아시아) 「샤」(네팔 중아시아)씨등으로 한국은 부회장에 뽑히지 못했다.
또 치열한 경합을 벌인 상설 사무국설치문제는 앞으로 l∼6년사이에 결정키로 했다.
이로써 회장과 사무국을 한꺼번에 유치하려던 쿠웨이트및 아랍국들의 움직임은 일단 저지됐다.
당초 쿠웨이트등 아랍국가들은 회장뿐만 아니라 사무국도 모두 쿠웨이트로 유치하여 아시아스포츠를 아랍권이 완전장악할 기세였으나 이날 중공축의 중재로 일단 사무국 설치만은 유보하는 방향으로 타협이 이뤄졌다.
한국은 OCA수석부회장을 목표했으나 투표없이 막후교섭으로 이뤄진 이번 OCA의장단에 선출되지 못했는데 「파드」회장과 「함자」부회장등 회장단들은 한국은 차기 아시안게임 개최국으로 당연히 회장단에 참여해야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있어 내년중 한국의 회장단참여가 이뤄질전망이다.
OCA창립총회는 헌장을 완전히 통과시키지 못했으며 다만 총회의 투표권을 각국 1표씩으로 축소하는데 합의했다. 한국은 앞으로 OCA를 통해 여자핸드볼의 아시안게임종목추가및 이상백컵수여를 폐회식에 추가시키는등 몇가지 해결해야할 과제를 안고있다.
아시아스포츠계에서의 아랍세는 이번 OCA구성을 통해서도 드러났듯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 될수있는한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기 바라는 입장에서 보다 강력한 활동을 스스로 억제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최만립KOC부위원장겸명예총무, 김세원KOC부위원장겸 아시안게임조직위 사무총장, 오지철체육부국제협력과장등 3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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