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없는 사람만 골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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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저녁밥상을 물리고 신문을 봤다. 무엇인지 알수없는 분노와 없다는 설움에 차라리 신문을 읽을줄 모르는 백치였으면하는 생각까지들었다.
아파트값도 아니고 프리미엄에 어떻게 3천만∼4전만원이란 숫자가 붙는가.
그동안 관계당국에서는 무엇을 하고 착실히 살아가는 서민들을 이렇게 슬프게 만드는가.
10평짜리 아파트 한채를 사기위해 대다수의 서민들은 5개년·10개년계획을 세우고 허리띠를 졸라맨다.
70년대말 부동산투기가 터무니없이 집값을 올리는 바람에 집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가슴을 죄었는데, 또 투기로 집값이 오르면 우리는 영원히 마이홈의 꿈을 잃을지도 모른다. 경기회복도, 경기 부양도 좋지만 착실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의 마음에 멍이 안들었으면 한다. 이해연 <서울도봉구신창동479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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