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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일대 국립공원지정 검토|도봉·수락·불암산등 84km2|산장·파출소 등 편의시설 늘지만 입장료부담 뒤따라야|무허가 주댁 철거…집단 이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와 건설부는 27일 한수이북 서울근교의 자연공원인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일대 84평방km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중이다 북한산일대 국립공원계획은 서울 북쪽을 감싸고 있는 산세와 경관이 어느 국립공원에 못지 않게 수려해 짜임새 있는 개발로 자연경관을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외래관광객들이 서울근교(시청반경 15∼17km)에 있는 국립공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국립공원이 되면 편의시설과 공동시설이 들어서게 되고 이를 유지관리키 위해 입장료를 받게된다.
관계당국은 북한산국립공원계획이 70년대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이미 구상됐으나 관계부처의 의견이 달라 추진되지 못했으며 서울올림픽에 따른 녹지공원 확보책으로 국립공원지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리청인 서울시는 국립공원지정대상인 4대산 일대의▲유명사찰 ▲사적지 ▲자생식물 등 실태조사에 나서는 한편 북한산입구에 들어선 무허가 주택을 철거, 집단 이주시킬 대책도 마련중이다.
도시계획법상 도시자연공원은 휴양건장시설인 운동시설을 제외한 숙박, 유통시설 등을 금지하고 있으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호텔·여관·산장 등 숙박시설과 기념품 및 일용품판매소·음식점등 상업시설, 우체국·파출소 등 공공시설, 은행·병원 등 업무·의료시설이 들 어설 수 있다.
지형·지물 서울 도봉, 성북, 은평구와 경기도의 정부시, 고양군 등과 접한 84.6평방km의 광활한 면적에 북한산인주봉을 비롯 백운대·응봉·비봉·동장대, 도봉산의 만장봉·시루봉 등 기암괴석으로 된 22개의 봉우리가 있고 계곡 폭포 등이 많다.
숲이 울창하고 잣나무, 참나무, 오리나무, 단풍나무들이 자생하고 산세와 자연경관이 운악산 등 다른 국립공원에 버금한다.
사적·사찰 북한산에 백운전적비와 대동문, 도봉산에 조대비별장과 도봉서원터, 불암산근처에 태능이 있고 진관사·도선사·학림사 등 유명사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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