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7cm 틈 생겨 누수…"자주 있는 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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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사진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난 10월 16일 개장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대형 수족관)의 일부 수조에서 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했다. 롯데그룹은 “다른 아쿠아리움에서도 자주 있는 일”이라며 새 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다.

9일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롯데 측은 지난 3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2층 메인 수조의 수중터널 구간에서 누수를 발견했다. 아크릴 수조와 콘크리트 사이의 실리콘 접합부위가 벌어져 물이 새어 나왔다.

정영균 롯데건설 공사팀장은 “지난 6일 보수를 위해 실리콘 연결부를 잘라내는 과정에서 폭 1㎜, 길이 7㎝ 상당의 틈이 생겼다”며 “한 시간에 한 컵 분량의 물이 샌 정도로 바닥을 살짝 적셨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물이 새지 않고 있지만 추가로 실리콘을 덧발라야 해 12일께 보수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롯데 측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시공한 레이놀즈사의 프로젝트 매니저 토니 박씨는 “미세한 누수현상은 아쿠아리움 개관 초기 구조 안정화 과정에서 종종 나타나는 현상으로 안전상의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아쿠아리움 측은 수중터널 구간 출입을 막은 이유를 묻는 관람객들에게 “환경개선작업 중”이라고만 알렸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현재 누수가 발생한 수조만 관람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나머지 구역은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전체면적은 1만1240m², 수족관 물의 양은 5220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650종의 강과 바다 생물 5만5000여 마리가 13개 테마로 전시 중이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래층에 15만4000v급 석촌변전소가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아쿠아리움 누수로 인한 대형 안전사고 가능성이 제기됐다.

롯데 측은 “아쿠아리움과 지하 변전소는 완전히 차단돼 있어 누수 현상이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사진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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