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면접 이렇게] 지원 대학 '문제 유형' 맞춤 준비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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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근 열 부천고 교사

2006학년도 수시 모집의 선발 인원이 확대되면서 대학마다 인재 확보를 위해 깊이 있는 내용과 다양한 전형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수시 1학기 모집에서 드러났듯 구술면접 고사는 논술과 함께 수시 2학기 모집에서도 합격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국공립 10여개 대학과 사립 50여개 대학에서 구술 면접 고사를 실시한다. 최근 구술면접 고사는 단순한 시사 상식이나 신상에 관한 질문과 함께 교과 지식과 관련된 깊이 있는 지식을 평가하면서 사고력이나 인성을 측정하는 기본 소양 평가와 전공 지식을 측정하는 학업 적성 평가로 나누어 실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 맞춤식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기출 문제 확인을 통해 구술면접 고사의 출제 유형을 파악하고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에 대해서는 예상 답안을 마련해 보는 것이 바람직한 준비 전략이다.

인성과 가치관 평가 문제는 대체로 간략한 자기소개나 성장 배경, 지원 동기, 학업 계획, 졸업 후의 진로 등이 주로 출제되고 있다. 시사 문제가 강화된 최근에는 그 비중이 줄어든 편이지만, 수험생들의 인성과 가치관을 평가하는 기본 유형으로 각 대학마다 출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평상시에 정리해 두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시사 상식 평가 문제는 시사 문제에 대한 지식 평가와 개인의 입장을 묻는 유형이 주로 출제되고 있다. 시사 문제에 대한 지식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TV 시사 토론 프로그램, 신문 기사,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무궁무진한 시사 자료들을 모으고 활용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또 시사 문제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입장을 정한 뒤, 그것을 뒷받침하는 논리적 근거를 충분히 확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전공 지식을 측정하는 학업 적성 평가는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로 구분하여 지나치게 전문적인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배운 교과 지식에 대한 상당히 깊이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또 두 교과가 통합되거나 여러 단원이 통합된 응용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자신이 지원한 계열과 관련된 학교 수업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인문 계열의 경우에는 언어.사회.철학.경제 등과 관련된 내용을, 자연 계열의 경우에는 수학이나 과학 등과 관련된 내용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원리를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응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구술면접은 질문에 대해 말로 표현하는 것인 만큼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긴장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충분히 답하지 못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집단 토론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도 있어 TV 토론 시청 등을 통해 토론의 기본적인 방법을 습득하고 친구들과 토론 연습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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