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김영하 "하고 싶은 일 하는 건 사치다" 청춘 가슴 후벼파

‘힐링캠프 김영하’ [사진 중앙포토DB]

힐링캠프에 출연한 소설가 김영하(46)가 청년들에게 기약 없는 희망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김영하는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다. 힐링캠프에서 김영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그들을 위로했다. 그러나 헛된 희망을 얘기하기보다 자신이 느낀 현실을 그대로 전했다.

먼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김영하는 “안 될 것이다. 지금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힐링캠프 김영하는 “기성세대들은 현재에 안주하지 말라고 하지만 요즘 세대들은 현재에 머물러 있기도 힘들다”며 “젊은 세대에게 (기성세대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들 하는데 그건 사치”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과거와 달리) 스펙을 열심히 쌓아야 하고 동시에 창의적이어야 한다”며 “해야 할 일도 바쁜데 하고 싶은 일 까지 찾으라고들 하는 것”이라고 현실을 비판했다.

김영하는 이어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10%이상 성장을 했다. 그런데 최근은 2%도 힘들다”며 “앞으로 20, 30대는 더욱 엄혹한 시기를 겪을 것”라고 내다봤다.

김영하는 성공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성공의 기준은 자신이 정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영하는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이 없다면 인생이라는 것은 그저 끝없는 레이스 일 뿐”이라며 “차를 마실 때는 차만 마셔라 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말처럼 차를 마실 땐 차에만, 책을 읽을 때는 책에 집중해서 그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그 순간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영하는 “저도 작가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냐?”는 질문에 "하지 마세요"라고 답하며 “작가로 먹고살기 너무 어렵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소설가 김영하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96년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문단에 데뷔했다. ‘검은꽃’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등을 발표하며 신세대의 도회적 감수성을 냉정한 시선과 메마른 감성으로 그려낸다는 평을 받는 인기 작가다.

온라인 중앙일보
‘힐링캠프 김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