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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자이너 협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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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휴식을 위한 조립식 의자가 있는가 하면 간편하게 디자인된 쓰레기 수거차도 있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디자인포장센터에서 제11회 회원전 및 제3회 공모전 입선작을 전시하고있는 한국인 더스트리얼 디자이너 협회전의 모습이다(26일까지).
총 출품작수는 66점. 이중 40점이 의원 작품이며 나머지가 공모전의 입상·입선작들이다.
회원작품들이 전기·전자제품이나 조명·화병 등 일상생활용품이 많은데 비해 공모전 작품들은 규모가 크고 실험성이 강한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다.
출품작 40점 가운데 26점이 선에 들었는데 특히 올해에는 쓰레기차·특수운반차량 등 자동차를 생활의 한 부분으로 해석해 디자인한 작품과 관광단지 주변의 환경개선을 디자인한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국내산업이 경공업 중심에서 중공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과 아울러 88올림픽을 고려, 디자이너의 관심이 엔지니어링에서 환경으로 전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출품작 중 『변환기능 운송차량』(최수신작·대상)과 『다목적 농업용 차량계획』(이명학 외 2인·특별상) 『옥외용 휴지통 수거차량』(유연식·우수상) 등은 눈길을 끄는 작품들.
변환기능 운송차량은 화물을 싣고 사람이 끌고 갈 수도 있고 화물이 없을 때는 타고 다닐 수 있게 만들어 용도에 따라 능률을 올리게끔 고안됐으며 다목적 농업용 차량은 경운기와 트랙터의 기능을 서로 합치시킨 작품이다.
이외에도 각 블록을 결합시켜 사용자가 편리한대로 조림해 꾸밀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공간계획』작품이라든가, 화장실의 평수에 맞춰 꾸밀 수 있게끔 된 『조립식 화장실 계획』, 그리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탈 수 있는 시내버스 고안 등은 일반인의 공통적인 관심사로 다루고 있어 돋보인다.
미와 생활의 편의를 함께 추구하는 이 공업디자인전은 미래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열기로 가득 차 있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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