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강남 내리고, 강북 오르고 … '8·31'직전 양극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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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8.31 부동산대책 발표가 임박하면서 강남 아파트값은 내리고, 공영개발 등의 재료가 있는 강북 아파트는 오르는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송파.강동구 등 강남권과 인근 지역이 0.18~0.23% 하락한 반면 노원.은평.도봉.마포구 등 강북권은 0.16~0.22%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01%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www.joinsland.com) 참조>

주로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를 보였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15평형은 4억4500만~4억7000만원,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은 9억~9억2500만원으로 1000만원씩 하락했다. 고덕동 K공인 관계자는 "1가구 2주택 이상 양도세 중과 방침 등으로 재건축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노원구 상계동 마들대림, 보람, 상계불암대림, 주공1.2.7단지 등은 평형별로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중개업소들은 "강북 공영개발과 뉴타운 특별법 제정 등에 관한 기대심리로 매물이 줄고 호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값은 각각 0.14%, 0.12% 올라 서울보다 상승폭이 컸다.

전셋값은 오름세가 여전하다. 서울(0.18%)의 경우 성북.강동.강북.동작.강남구 등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서울 성북구 길음2동 길음푸르지오는 전 평형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0.57%)중에는 분당 전셋값이 1.18%나 올랐다. 분당 수내동 양지한양, 야탑동 탑선경 등은 평형별로 500만~2500만원 뛰었다. 수내동 J공인 대표는 "전세를 찾는 사람은 꾸준한데 물건이 없다. 정부 대책으로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자 매매수요가 전세로 돌아선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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