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승전보 속 초반 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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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델리=한국신문공동취재단】제9회 아시아경기대회는 초반의 메달레이스에서 일본이 수영에서 예상대로 강세를 보여 6개 종목 중 5개 종목을 휩쓸면서 모두 6개의 금메달(역도 1개)로 선두에 나섰다.
또 돌풍이 예상된 중공은 역도·체조 등에서 모두 금메달 5개로 일본을 뒤쫓고 있고 한국은 사이클도로 경기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대회 3일째인 21일 한국은 예상대로 구기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기록경기에선 사이클·궁도를 제외한 수영·역도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이 첫 금메달을 따낸 사이클 1백km 도로 단체 경기는 뉴델리 남쪽70km지점의 농촌마을 다루에라를 중심으로 남북 20km의 국도를 잘라 5왕복했는데 12개팀이 출전했다.
이날 아침 10시 사우디아라비아를 선두로 3분 간격으로 스타트했는데 금년 4월 방콕아시아 선수권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10시33분 마지막 차례로 출발했다.
방콕대회 준우승팀인 일본이 한국의 바로 앞인 11번째로, 이란이 10번째로 출발했다.
출발 때는 영상 15도 정도에 안개가 끼어 쌀쌀한 날씨였다.
한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퍼트를 계속, 앞서 출발한 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중공·이란·일본 등을 뒤로 제치며 선두로 골인했다.
한국은 14km지점에서 일본을 35초차로 눌렀다. 35km지점을 지날 때 일본이 시야에 들어왔다. 70km지점에서 한국은 일본의 바로 뒤까지 접근, 약 2분간 시소를 벌이다 일본을 앞질렀다.
사이클 도로단체 금메달은 16년만이지만 장거리에 강한 체질로 기대한 것이었고 탁구 남북대결도 승리할 것이라고 판단했었다. 다만 여자탁구에서 이수자가 부상, 신인들이라는 점에서 일말의 불안감이 있었다.
또 수영에서 이시은은 기록상 동메달을 예측했었으며 최윤정·윤희 자매에겐 금 내지 은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에 궁도에선 남녀 개인·단체를 휩쓸 것으로 보였으나 의외로 중공·북한 등이 강세를 보여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 여자궁도는 첫 70m 싱글라운드에서 부진했으나 이어 벌어진 60m 싱글라운드에서 호프 김진호(22·한국체대3) 가 자신의 세계기록인 3백36점을 작성하는 등 분발에 힘입어 단체전은 1천9백3점으로 선두에 나섰으며, 개인(중간종합)에서는 김진호가 6백40점으로 1위 오광순(북한·6백49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남자는 모두 중공(1천7백92점)에 이어 1천7백81점으로 단체 2위를 달리고 있으나 개인 중간종합에서는 크게 부진, 김영운(19·전남대)이 3위에 올랐고, 엄선기(22·삼익악기)는 10위, 이용호(20·경남대)가 13위에 각각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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