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는 다리 부상, 스노보드는 팔 부상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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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 본격화하면서 스키와 스노보드 등 동절기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골절 등의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소비자위해 감시시스템’으로 수집한 스키장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1178건의 안전사고가 슬로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혼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80.5%(94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다른 사람과 충돌한 경우는 8.7%, 스키 장비에 의한 사고는 5.8%, 펜스 안전망 등 스키장 시설에 충돌한 경우는 4.7%였다. 부상자의 연령대는 스키장의 주로 이용하는 20대와 30대가 각각 37.4%, 22.7%로 많이 다쳤고, 10대도 20%를 차지했다. 20~30대는 스노보드 사고가 많은 반면 10대 이하는 스키 사고가 더 많았다.

스포츠에 따라 부상 부위도 달랐다. 스키를 타다 부상을 입은 이용자는 무릎·발·다리를 다친 경우가 31.8%로 가장 많았고 팔·어깨가 24.5%, 머리가 23.2% 순이었다. 스노보드는 팔과 어깨를 다친 경우가 36.6%로 가장 많았고 머리가 20.8%, 손과 손목이 14% 순으로 나타났다. 스키는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이기 때문에 멈추는 과정에서 다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스노보드는 하나의 보드에 두 발이 고정된 채로 타는데, 넘 어질 때 두 손으로 바닥을 짚다가 손목이나 어깨 부위를 자주 다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신체 일부의 골절·파열이 각각 37.4%, 40.8%로 가장 많았다. 특히 스노보드는 뇌진탕과 뇌출혈 발생 비율이 41건으로 스키(28건)보다 높아 안전모 등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키장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자수 상위 6위 스키장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도 조사했다.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하이원이 3.66점, 용평이 3.65점, 비발디파크가 3.63점 순으로 나타나 큰 차이는 없었다. 하이원은 ‘직원서비스’·‘요금’·’서비스체험’·’교통여건’ 부문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용평은 리프트 시설과 설질 관리 등 ‘시설운영’과 ‘이용대중성’ 부문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박미소 기자 smile8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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