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지역 아파트 값 치솟자 "우리도 값 올려 받자" 담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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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개포지역 주공아파트 투기 전매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자 이번엔 강남지역의 세칭 고급 민영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반상회 등을 통해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의 「값 올리기 작전」 사발통문을 돌려 신축아파트 프리미엄에 연쇄 상승작용을 일으킬 전망.
서울 압구정동 H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반상회에서 39평형을 7천만원 이상(평당1백80만원) 받기로 입주자들이 의견을 모았다.
입주자들은 새로 짓는 개포 W아파트의 45평형이 프리미엄 2천5백만원이 붙어 9천만원에 거래돼 평당 2백만원 꼴이므로 자신들의 아파트는 W아파트보다 일류에 속하니 적어도 평당 2백만원선에 거래되어야 한다며 그 이하로는 팔지 않기로 담합했다는 것.
H아파트 39평의 경우 7·3조치 이전 5천7백만원에 거래됐으므로 4개월 사이 1천3백만원을 올린 셈인데 주민들은 이 가격 선을 조금이라도 낮게 팔지 못하도록 질의했었다.
서율 압구정동의 또 다른 H아파트의 경우 지난 9월 반상회를 통해 『35평형 기준 5천만원(평당1백50만원)아래로는 팔지 말자』고 담합, 일부 동에서는 출입구에 이 같은 결의내용을 게시까지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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