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에 패션을 가미한 육상선수…경기장이 런웨이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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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육상 선수 매기 베시(Maggie Vessey/33)는 계주 경기장을 패션쇼 런웨이로 만들어버린다.

800m 중거리 계주 선수인 매기는 2009년과 2011년 월드 챔피언십을 갈아치울 만큼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지만 이제는 화려한 패션으로 더 주목받는다. 매기 베시를 검색하면 '매기 베시 패션', '매기 베시 아웃핏' 등이 자동완성으로 뜰 정도다.

오랫동안 후원받던 뉴발란스와의 스폰서 계약이 작년에 종료된 후, 매기는 LA의 디자이너 멀린 카스텔(Merlin Castell)과 함께 자신의 유니폼을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화려한 의상으로 주목받던 매기는 이제 자신만의 유니폼 패션 라인을 론칭했다.

그는 모든 경기 출전복을 디자이너와 상의해서 만들어 입는다. 매기가 아이디어를 스케치하면 디자이너는 적절한 옷감을 고르고 맞춤제작에 들어간다.

일반적인 유니폼은 선수의 기량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도록 몸에 딱 붙는 기능성에 충실한 복장이다. 색상도 한 두 가지 뿐이다. 그러나 매기는 다양한 패턴과 장식을 시도한다.

한쪽 어깨끈을 없애고 리본으로 장식한 수영복 형태의 유니폼은 팝스타의 무대의상을 연상케 한다. 가슴 부분을 깊게 팬 올인원 형태의 유니폼에는 붉은 스카프로 포인트를 줬다. 화려한 패턴으로 장식된 뷔스티에 형태의 탱크톱에 배 부분을 띠로 둘러 란제리처럼 보이는 의상도 있다.

'매기 베시 인스타그램'도 자동완성 연관 검색어 중 하나다. 매기의 인스타그램에는 그녀가 입었던 화려한 유니폼을 비롯해 다양한 사복 차림 사진도 있어 평소 매기의 패션센스를 엿보게 한다. 매기는 매력적인 얼굴과 탄탄한 몸매로 화려한 유니폼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평소 연습할 때 입는 운동복마저도 눈에 띈다.

한편 베시는 2011년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에도 참가했다. 당시에도 매기는 뛰어난 외모와 패션센스로 관심을 받았다.

배예랑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 매기 베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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