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복덕방 6명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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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개포·과천지역 아파트 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시경은 11일 4O여명의 부동산소개업자·종업원 및 상습투기꾼들을 연맹, 철야수사 끝에 1차로 아파트에 상습적으로 투기해온 우성개발대표 김천수씨(51·서울 대치동 626 청실빌딩 102호)등 5개 부동산소개소대표 6명을 주택건설촉진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서울 대치동 447 보성종합개발대표 문희삼씨(42)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관련기사6,7면>
경찰은 또 이들 복덕방업자와 짜고 전매행위를 일삼아온 최규복씨(36·서울 연희동 13) 등 전매꾼과 큰손 전주 등을 전국에 수배하고 복덕방업자와 짜고 돌려 치기 수법으로 프리미엄을 조작해온 주택건설업체 임직원들과 주공아파트 입주자들이 입주할 때 주민등록증 대조도 않고 전매이사를 눈감아온 주공아파트 관리자들에 대한 수사도 펴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이 0순위 통장을 매입, 아파트에 당첨된 뒤 투기꾼·실입주자 등에게 팔거나 아파트를 사고 파는 수법을 반복, 가격을 올리고 수수료를 받는 이른바 「돌려 치기 수법」으로 투기를 조장해왔다는 것.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천수씨는 지난 5월 28일 개포동 주공아파트 446동 207호 15평 짜리를 원 분양자 박세영씨로부터 웃돈 20만원에 매입한 후 2백 50만원의 웃돈을 받고 전매하는 등 10월말까지 7가구 분을 전매했다는 것.
또 서울 대치동 영진개발 박승욱씨(40)는 지난 6월 21일 개포동 주공아파트 17평 형 추첨권을 김미경씨로부터 5백 60만원에 사들인 것을 비롯, 추첨권 13장을 4천 9백만원에 사들여 아파트를 분양 받은 뒤 투기를 했고 경기도 부천 주공아파트 15평 짜리도 18가구분이나 매입, 사무실에 보관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개포1차 주공아파트 3동에 당첨된 김모씨(31·여)는 자기아파트를 보즘금 3백만원에 월 8만원씩 받기로 하고 전세를 주었는데 주민등록증사진을 대조하지 않아 실입주자가 무사히 입주할 수 있었다는 것.
구속영장이 신청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김천수 ▲서충길(41·한개발대표·서울 대치동 624) ▲김동철(35·동) ▲박정규(28·고바우 복덕방대표·서울 가락동 486) ▲김종하(27·88부동산대표·서울 대치동 청실상가 103) ▲박승욱
◇입건 ▲김진철(한성개발대표·서울 압구정동) ▲최규복(27·한일부동산대표·서울 압구정동) ▲최규현(27·거상부동산대표·서울 압구정동 290) ▲전삼차(37·청화개발대표·서울개포동) ▲양원모(32·송정종합개발대표·서울 대치동 160의 2) ▲윤정원(27·제세부동산대표·서울 대치동 447) ▲이선옥(37·여·성린사대표·서울 반포주공3단지 쇼핑센터) ▲설영운(40·일심개발대표·서울 신천동) ▲성연주(35·거성개발대표·서울 제기2동 857의 171) ▲임영섭(32·대정개발대표·서울 신사동 616의 1) ▲이정철(33·삼정개발대표·서울 대치동 205) ▲김태순(30·홈런사복덕방·서울 개포동) ▲신현각(32·장안사대표) ▲김연대(34·대화부동산대표·서울 압구정동 한양제일교회빌딩) ▲김원달(43·삼호부동산대표·서울서초동 삼호가든쇼핑센터) ▲이창일(39·대한부동산대표·서울 반포동 E-25) ▲문희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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