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방출…냉엄한 프로야구의 세계|5개구단서 27명쯤 트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출범2년째인 83년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프로야구 6개 구단은 신인선수영입에 앞서 우선 1년 동안의 성적을 토대로 방출선수를 확정, 프로의 냉엄함을 보여주고 있다.
6개구단 중 방출선수는 OB베어즈를 제외한 5개 구단에서 무려 27명 선에 달하고있다.
6개 구단이 트레이드로 내놓은 선수는 롯데가 7명, 해태와 MBC가 각4명, 삼성이 2명이며 OB는 한 명도 없다.
최하위를 기록한 삼미는 일단 10명선으로 윤곽을 잡았으나 다른 구단의 신인선수스카우트가 끝난 후 다른 연고지선수들의 스카우트인원에 따라 탈락선수를 재조정해야하는 입장이어서 최종결정을 미루고 있다. 총인원 22명으로 6개 구단중 가장 선수난에 허덕이던 해태타이거즈는 내야수 최영조를 비롯, 김경훈·홍순만·김용만등 3명의 포수를 방출한다.
해태는 김경훈이 타율8리6모, 김용만이 1할4푼7리, 그리고 시즌 중에 연고지가 충남이면서동 고육지책으로 끌어들인 홍정만이 타율 7리7모로 부진, 포수의 과감한 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또 롯데자이언트는 내년시즌에 국가대표투수 최동원과 양상문·배경환·편기철·박정후 등과 포수에 국가대표 심재원·한문연·김호량, 그리고 야수에 국가대표 유두열과 박영태·우경하등을 받아들여 무려 7명을 내놓았다.
롯데는 방어율 4·87인 최옥규 등 투수 3명과 야수에 김일환·엄태섭 등 4명을 방출, 획기적인 팀의 쇄신을 기하고 있다.
코리언시리즈까지 진출한 삼성라이온즈는 중견수 정구왕이 타율2할8푼3리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팀웍에 문제점을 주고있다고 판단, 트레이드하기로 했으며 MBC는 김시철·배수희·박재천·최정우 등 4명으로 내정하고 10일 백인천감독이 일본에서 귀국하는대로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유격수 김재박선수의 입단으로 포지션을 잃게된 정영기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다른 구단이 원하면 트레이드선수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BC의 투수 김시철은 임의계약선수로 하여 다른 구단에서 계약이 없을 경우는 선수로서의 자리를 잃게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