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상담소 일제 수사|변태영업 3곳·무 허 30곳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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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최근 서울시내 무허가결혼상담소에서 수수료만 받고 소개를 해주지 않거나 외모가 뛰어난 남녀를 전문 상면자로 고용, 신청자들로부터 상담료만을 뜯어내는 등 변태영업을 하고있어 경찰이 일제단속에 나섰다.
서울시경은 3일 1차로 변태영업을 한 서울종로2가S결혼상담소 주인 유모씨(40)등 5개소와 30여 무허업소를 적발, 변태영업을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S상담소의 경우 지난해 9월 송모씨 (29·여·서울정능4동)로부터 수수료 5만원을 받고 송씨가 ▲고졸이상의 학력자 ▲35세 전후의 미혼남자를 원했는데도 나이가 어린 남자나 결혼경력이 있는 남자 2명만을 만나게 해준 뒤 지금까지 소개에 응하지도 않고 있다는 것.
또 M상담소 (서울 반포동)의 경우 횃불그룹이라는 펜팔 및 폰팔(전화교제)소개업까지 겸하면서 청소년들에게 무분별한 이성교제를 조장해 왔으며 C상담소(서울성동구)등 3개상담소에서는 올들어 11건을 접수해 수수료 조로 1건당 4∼5만원을 받고서도 소개를 해주지 않았다.
또 일부 무 허 업소는 남녀를 전문 상면자로 고용해 신청자들에게 겹치기로 소개시켜주고 퇴짜를 놓게 하는 수법으로 상담료 5천원, 추진료 4만5천원 등 수수료만을 뜯거나 여성신청자들을 접대부로 취업토록 권유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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