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세 인상안 유보에 렌터카주 급등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자동차세 인상안을 유보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렌터카주가 크게 오르고 있다.

5일 오전 11시11분 현재 AJ렌터카는 전날보다 5.84% 오른 1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네트웍스와 레드캡투어도 각각 0.87%, 3.62% 올랐다.

전날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장기 렌터카에 매기는 자동차세를 올리려던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법안 추진을 보류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4일 “장기 렌터카의 자동차세를 인상하는 지방세법 개정안 추진을 보류한다”며 “세금을 한꺼번에 올리면 렌터카 업체나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시간을 두고 법안을 보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지난달 18일 동일인이나 동일 법인에 1개월 이상 빌려주는 렌터카는 비영업용으로 보고 자동차세를 배기량에 따라 최소 557%에서 최고 1360%까지 인상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대해 렌터카업계는 “다른 영업용 자동차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자동차세를 올리면서 렌터카만 즉시 올리는 것은 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1개월 이상 대여가 85% 이상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은 렌터카업계를 사멸ㆍ고사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의견을 행자부에 전달했다.

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