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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 남극서 11kg짜리 운석 발견…한국팀이 찾아낸 운석 중 최대크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극지연구소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남쪽 약 300㎞ 지점에서 역대 최대 크기의 운석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운석은 ‘엘리펀트 모레인 청빙(Elephant moraine blue ice)’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가로 21㎝ × 세로 21㎝ × 높이 18㎝ 크기에 무게는 약 11㎏이다. 그간 한국 연구팀이 찾아낸 운석 중 가장 크다. 연구팀은 이 운석이 지난 3월 경남 진주에 떨어진 운석과 같은 종류인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일 것으로 추정했다.

극지연구소는 지난 2월 장보고기지 준공 이후 본격적으로 남극대륙을 참사하고 있다. 이번에 운석을 발견한 탐사대는 이종익 박사 등 4명으로 구성됐고, 지난달 7일부터 오늘 17일까지 기지 주변 빅토리아랜드 지역에서 운석을 찾고 있다. 그간 찾아낸 운석은 총 42개로 이 중 3개는 태양계가 처음 만들어질 때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희귀종인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Carbonaceous Chondrite)’로 추정된다.

운석은 우주 공간을 떠돌던 암석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떨어지는 것을 가리킨다. 흔히 지구 탄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타임캡슐’로 불린다. 그간 발견된 운석의 80%인 4만여 개가 남극에서 나왔다.

김한별 기자 idstar@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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