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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후반기 100자 소망 릴레이] 나명선 사진작가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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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나명선(27) 사진작가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가정폭력은 물론 군대 체벌, 학교와 직장에서의 왕따 문화 등은 없어져야 한다. 노조 등의 폭력에 대한 관대한 태도도 버려야 한다.

김영종(60) 비자코리아 사장

중산층을 두텁게 해야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 지름길은 역시 기업의 투자심리를 살려 개인소득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기업들이 쌓아둔 돈을 투자하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임 효(50) 한국화가

노무현 정부 이후 사회의 가장 큰 상처는 '세대 전쟁'이다. 집권 3년차인 지금 20, 30대와, 그 윗세대 사이의 불연속선은 '두 개의 나라'처럼 보일 정도다. 이를 치유할 문화적 방법을 찾아야한다.

고유환(48) 동국대 교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노력이 필요하다. 평화체제 구축은 참여정부의 첫 번째 국정 과제였다. 북한 핵문제를 해결한 뒤 바로 평화체제 논의를 진전시켜 제도화해야 한다.

김정연(36) 주부

주부끼리 만나면 '돈 드는 게 무서워 더는 아이를 못 낳겠다'는 말이 쉽게 나온다. 교육.육아 복지혜택을 늘려 아이 키우는 데에만이라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줄여야겠다.

김형준(45) 한맥영화사 대표

한국을 아시아의 '문화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 마침 기회도 좋다. 한류로 탄력 받은 한국 문화의 저력을 극대화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문화는 21세기 한국을 끌어갈 '효자'가 될 것이다.

도미타(40) 지지통신 지국장

남북한 공조도 중요하지만 한국은 북한의 의도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 미.일과의 관계도 중시해야 한다.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양국 정치인과 권력 핵심 인사들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

류홍(68) 개인택시 기사

화합과 발전을 저해하는 과거사 들추기는 이제 그만하자. 세금을 낮춰 서민 고충을 줄이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일자리를 더 만드는 데 사회 역량을 모아야 한다.

서문덕수(30) 주부

남편 월급은 제자리 걸음인데 파 한 단 가격은 일주일 새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랐다. 집값도 너무 뛰어 '내집 마련의 꿈' 또한 연기했다. 가파르게 뛰는 물가를 잡아야 한다.

김광진(18) 대구 경원고 3년

대학입시 정책이 너무 왔다갔다 해 수험생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교육 과정도 자주 바뀐다. 하루빨리 일관되고 장기적인 교육정책이 나와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 열중했으면 좋겠다.

박용옥(63) 전 국방부 차관

대북 문제를 둘러싼 남남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민족 공조인가, 국제 공조(한.미 공조)인가를 놓고 발생하는 논란에서 민족 공조를 내세우면 안 된다. 한.미 공조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

박진우(41) (주)엔텍 사장

가진 자를 무조건 적대시하는 사회 풍조가 확산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열심히 일해 부(富)를 이루고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은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 그래야 중산층이 두꺼워진다.

이산하(45) 노마드북스 대표

책 읽는 사회가 멀리 오래 잘 간다. 소설이든 만화든 상상력을 키우는 책을 많이 읽도록 국가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 대통령이 먼저 '역사는 진보가 없다'는 책을 읽으면 어떨까.

정성진(65) 국가청렴위원장

사회의 투명성과 청렴도 향상이 곧 국가경쟁력이다. 정치자금 조달의 투명성 확보 노력을 결코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 정책의 우선순위가 중요하며, 통합과 발전을 위한 모든 분야의 절제가 필요하다.

김철(41) 건국대 축구 감독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은 만고불변이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 국민이 스포츠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시설을 많이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박수철(43) 국회사무처 담당관

이념적 갈등과 사회적 분열은 더 이상 안 된다. 뛰어난 한 사람의 천재보다 평범한 열 사람의 생각과 판단이 현명할 수 있다는 신념이 확산됐으면 한다. 화해와 통합의 정치적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

원보희(61) 골프가이드 회장

평범한 사람도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투명한 경기 규칙에 따라 모두가 참여할 기회가 보장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윤종건(62) 한국교총 회장

현재 참여정부는 교육에 대해 유난히 소홀하고 소극적이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발 교사들이 비리 집단인 것처럼 취급하지 말아 달라. 교사들이 신바람 나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지영(26) 사회복지사

저소득층의 상대적 빈곤감이 상당히 심하다. 영구임대주택도 얻지 못해 월세 6만원짜리 셋방에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임대주택을 더 많이 지어 주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천선(33) 밀리오레 상인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정부의 주장은 다른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소상인들을 위해 세제 혜택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 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 정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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