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코디, 이미지를 확 바꿨네… 자신만만 남자 & 생기발랄 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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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취직하려면 면접을 잘 봐야 한다. 요즘은 면접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직업을 구하는 사람은 면접에 주어진 길지 않은 시간에 자신의 능력과 장점을 최대한 표현해야 한다. 여기서 호감을 주는 외모는 아주 큰 역할을 한다. 잡코리아 정유민 상무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에게 물어보면 첫 인상이 면접 점수의 80%를 좌우한다고 대답한다”며 “면접관들은 좋은 인상의 지원자에게 아무래도 호의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괜찮은 첫 인상을 보여주려면 옷을 단정하게 입어야 한다. 정치인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미지 컨설팅을 해온 홍순아 삼성CS아카데미 이미지컨설턴트 소장에게서 면접을 위한 코디법을 들어봤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 4학년생 남녀 두 명의 옷차림을 직접 컨설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공기업 지원 황규환씨

역사를 전공하고 있는 황규환씨는 졸업 후 국회의원 보좌관이 되거나 공기업에 취업할 계획이다. 황씨는 스트라이프(줄무늬) 정장을 입고 스트라이프 무늬의 넥타이를 맸다. 홍 소장은 황씨의 모습을 본 뒤 "인상은 참 좋은 데 다소 지쳐 보인다"고 했다.

▶V존=V존은 정장을 입었을 때 셔츠와 넥타이가 보이는 가슴 부분이다. 수트.셔츠.넥타이 모두 스트라이프라 집중도가 떨어진다. 조금 큰 치수를 입다 보니 어깨가 쳐져 보인다.

▶머리=제대로 정리하지 않아 단정한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양말=밝은 색 양말을 신어 시선이 아래로 내려간다. 구두.바지와 같은 색깔로 통일하는 게 좋다.

▶액세서리=학생 이미지가 물씬 나는 캐주얼 팔찌를 했다.

언론사 도전 최근정씨

신문방송학과에 다니는 최근정씨는 전공을 살려 신문사나 잡지사에 취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최씨는 긴 생머리를 늘어뜨렸고 여성스런 느낌을 주는 정장을 입었다. 홍 소장은 "지원하는 직종의 이미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코디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수트=귀엽고 여성스런 느낌의 치마 정장을 입었다.

▶머리=긴 생머리에 면접관의 시선이 흐트러질 수 있다.

▶구두와 스타킹=앞 코가 둥근 귀여운 느낌의 체크 구두를 입었다. 또 대학생 이미지가 물씬 나는 살색 스타킹을 신었다.

▶액세서리=튀어 보이는 장식을 하지 않았다

글=이철재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의상협찬=신세계 로가디스.엘르

사무별로 어떻게 준비하나요

***사무직

-성실한 느낌을 주는 코디가 포인트다.

-남성은 진한 회색이나 진한 감색이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의상이다. 그러나 브라운이나 검은색 정장은 지쳐 보이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여성은 무난한 스타일의 3 버튼 싱글 정장이나 심플함을 강조한 깔끔한 정장을 입는다. 무릎 길이의 벤트(뒤트임) 스커트에 커피색 스타킹으로 연출하는 게 좋다.

*** 광고.디자인

-감각적인 이미지를 주는 대담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연출한다.

-남성은 개성 있는 헤어 스타일, 화려한 무늬의 넥타이, 센스 있는 안경으로 개성을 돋보이게 해준다.

-여성은 브로치나 스카프로 자신을 표현하자. 그러나 너무 유행에 따르거나 지나치게 화려하면 신뢰감을 주기 어렵다.

*** 영업.마케팅

-밝은 표정, 활기찬 자세, 친근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성은 흰색 또는 푸른색 셔츠와 스트라이프 넥타이로 화사하고 생동감 있게 연출하면 좋다.

-여성은 상대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스타일의 베이지색.회색 계열의 정장을 입자. 액세서리로 포인트 코디를 하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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