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월드컵축구 유치전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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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보고타(콜롬비아)AP·로이더=연합】 콜롬비아 정부가 오는 86년의 월드컵축구대회주최계획을 포기한다고 26일 발표함으로써 브라질·미국·캐나다가 86년 월드컵본선 주최권을 놓고 3파전을 벌일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콜롬비아가 월드컵대회 주최권을 포기할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74년 콜롬비아의 86년 월드컵 개최를 승인했었다.
콜롬비아정부는 어려운 경제사장으로 세계축구의 제전인 월드컵대회를 제대로 치르기위한 통신 및 경기장시설등 제반준비를 해낼수없으며 시간도 촉박하다고 판단, 주최포기를 결정했다. 「르내·쿠르트」 FIFA대변인은 이날FIFA가 86년대회 주최희망국들의 신청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브라질·미국·캐나다가 대회유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호와·피게이레도」 브라질대통령은 콜롬비아의 주최포기를 눈치챈 지난 8월브라질축구연맹이 대회유치노력을 기울이도록 지시했었다.
지난50년 주최경험이 있는 브라질의 「기울리테·쿠리느」 축구연맹회장은 브라질은 월드컵을 치를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있다고 말하고 정부도 이번대회의 유치를 위해 모든 지원을 해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축구관계자들은 특히 콜롬비아와 같은 남미대륙에 속한 브라질이 대회주최승계권을 가져야 할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맞서 월드컵 주최경험이 없는 미국도 이를 대회유치의 좋은 기회로 판단, FIFA를 상대로 유치운동을 적극 벌일 것이라고 미축구연맴(USSF)의 한간부가 말했다.
한편 캐나다 축구연맹의 「조지·슈워츠」 부회장은 캐나다가 중립적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대회유치에 유리하다고 자신하고 당초의 계획인 90년 개최를 앞당겨 차기대회 주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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