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순, 삼순 그 다음은 '말순'…'순' 신드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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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윤진서 등의 베스트 출연진과 박흥식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사랑해, 말순씨'가 제목 확정과 함께 10월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내 이름은 김삼순'의 뒤를 이어 '순'자 제목으로 신드롬을 이어갈 이 영화는 영화계의 내로라하는 작명가들이 동원되었다는 후문.

'사랑해, 말순씨'는 1980년, 현대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시절을 배경으로 행운의 편지 때문에 엄마와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다고 믿는 14살 소년 광호(이재응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14살 소년, 광호가 사랑한다는 말순씨는 바로 엄마. 옆방 간호사 누나에게 마음 쏠리는 소년에게 지글지글 볶은 파마머리, 후룩후룩 소리 내어 커피를 마시는 엄마는 너무 싫은 그녀일 수 밖에 없는 상황.

관객들을 추억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이 영화는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는 시간이동의 여정을 제공한다.

제작진 관계자는 "극장문을 나서는 순간, 입가엔 웃음이, 눈엔 눈물이 글썽이고 있는 당신이 불러보고 싶은 이름이 될 것"이라며 영화이 색다른 즐거움에 자신감을 갖는다.

지긋지긋하게 미운 엄마 김말순(문소리 분)과 옆방 사랑하는 은숙누나(윤진서 분), 자신을 엄청나게 쫓아다니는 다운증후군 동네형 재명 사이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사건들이 추억의 한페이지를 줄줄이 엮어낸다.

(고뉴스=장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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