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최초의 여성우주인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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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변소도 없는 우주선에 남자들과 슥녀가 어떻게 함게 타겠느냐』 이것은 아폴로계획때부터 미NASA(미항공우주국) 담당자들이 곧잘 이야기하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우주연락선에는 좌변기가 갖추어진 변소가 있어 이같은 걱정은 할필요가 없게 됐다. 그래서 내년 4월의 우주연락선 7번째 비행계획에는 물리학자 「셀리·라이트」씨가 미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로 참가하게 됐다.
하지만 알라배마주립 우주로키트박물관의 「에드워드·버크비」관장이 『이 계획에서 여성은 뒷좌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혀 한동안 여권운동자들을 긴장시켰다.
『여성의 좌석이 뒤에 있다고? 우주에서도 여성차별을 하겠다는건가.』 그러나 박물관장의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은 뒤 여권운동자들은 이를 납득햇다.
아폴로계획까지의 우주비행사들은 모두 우수한 파일러트에서 뽑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콜럼비아호부터는 파일러트가 아닌 과학자도 참여하게 되었으며 「라이트」씨 역시 파일러트출신이 아닌 물리학자로 참여하게 된다.
스탠퍼드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78년 X선천문학 연구로 26세에 물리학박사가 된 그는 같은해 NASA의 우주비행사로 뽑혔다. 1천5백44명의 여성응모자에서 뽑힌 6명가운데 한사람이다.
앞으로 이들은 입술연지나 크림을 우주에 가져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있다.
또 키가 작은 여성비행사들을 위해 NASA는 딛고 올라설 발판도 특별히 마련해두고 있다. 무중력 상태에서 위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는 것은 쉬우나 선내에서의 안정된 자세를 의해 신발밑에 흡반이 있으므로 키가 작으면 위에 있는 스위치 누르기가 지구위에서 보다 더 어렵기 때문에 올라서서 일할수 있도록 발판을 준비해 둔 것.
그들은 우주연락선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가지 과학실험을 하게된다.
사실 연락선에서의 과학실험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때문에 31세의 독신이학박사 「라이트」씨는 뒷좌석에 앉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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