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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 물류 거점지 도미노 마비 일으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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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물류대란이 철강.조선.자동차 등을 포함한 전국적인 규모로 커진 것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3문을 봉쇄한 화물연대의 전략이 주효한 결과다.

하루 3만5천5백t의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포항제철소에는 정문을 비롯해 1~3문의 4개 문이 있다. 이 가운데 제3문에만 화물 입출고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전산화된 검수장치를 통해 10초 정도면 화물차의 출입이 가능하다.

제3문이 봉쇄되자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물량 가운데 2만5천t의 육상물동량이 막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후판(厚板)을 받아 조선용 강재를 생산하는 동국제강의 생산도 마비됐다. 또 지난 2일부터 강판 공급이 전면 중단된 현대미포조선은 6일부터 선박건조 작업의 첫단계인 강판 절단공정 일부 라인에서 조업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미포조선 관계자는"재고물량이 1~2일치에 불과해 빨리 강판 공급이 재개되지 않으면 조업차질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 뿐 아니라 포스코의 항만시설을 이용해 원료인 고철을 수입하는 INI스틸.동국제강 등은 원료 재고가 떨어져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포항=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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