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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 한 고비 넘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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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국운송하역노조 소속 화물연대 포항지부가 7일 오후 2시부터 포스코 등 포항 철강공단 내 주요 철강업체의 출입문 봉쇄를 푼데 이어 경인지부도 정상 업무에 나서기로 해 수송거부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 수송이 6일 만에 재개되는 등 철강재 물류대란 위기가 한 고비를 넘겼다.

이날 오전 11시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운송업체 대표들은 공단 관리사무실에서 '성실하게 협상하고 협상 결과를 준수토록 노력한다'는 내용에 합의, 사태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화물연대 측은 오후 2시 포항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산업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포스코 등 제조업체 출입문 봉쇄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히고 회원과 차량을 철수시켰다.

화물연대 집행부 측은 이날 오후부터 공단 내 9개 운송사 대표들과 운송료 인상 등 화물연대가 제시한 13개 항을 놓고 8일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했으나 양측의 견해차가 커 합의에 진통을 겪었다.

화물연대의 운송료 30% 인상요구에 대해 대한통운.한진 등 포스코와 계약한 5개 운송사 대표들은 경영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체안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경남 창원.마산에서는 8일부터 한국철강에 이어 위아.아주금속 등 6개 업체의 화물을 운송치 않기로 결의하는 등 화물연대 회원들의 운송 거부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대검 공안부(李棋培 검사장)는 7일 화물 운송을 방해하는 주동자와 폭력행위 가담자를 전원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도 고건(高建)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가 대화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문제의 사업장에 즉각 경찰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포항=홍권삼.황선윤 기자<honggs@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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