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너무 올라" 공군 훈련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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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군이 유가 급등으로 인한 연료예산 부족 때문에 계획된 비행훈련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17일 국회 국방위에 낸 2004년도 세입세출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도 예산 편성시 장비운영 연료비는 외환위기 이후 140시간으로 축소된 조종사 1인당 연간 훈련비행시간을 145시간으로 늘리도록 조정됐지만, 예산 편성 후 유가 급등으로 인해 실제 훈련비행시간은 적정 훈련 기준의 91.7%인 133시간에 그쳤다.

공군은 내부적으로 조종사의 최소 수준 기량 향상을 위한 연간 비행훈련 필요시간을 160시간으로 잡고 있다. 중급 수준의 기량 향상에는 180시간, 최상의 기량 향상에는 240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미국은 220시간, 일본과 영국은 200시간, 이스라엘은 180~200시간, 대만.독일.프랑스는 180시간의 비행훈련이 이뤄지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회 국방위는 "주요전투장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실제 조달계약 단가를 반영한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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