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날 따르라, 백두대간CE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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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마켓코리아 임직원들은 15일 백두대간의 마지막 여정인 백두산에 올랐다. [아이마켓코리아 제공]

국내 최대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 임직원 37명은 광복 60주년 기념일이었던 15일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현만영 사장 등 임직원들이 1년간 매달렸던 백두대간 종주는 마무리 됐다.

이 회사 임직원들이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 것은 올해 광복절 60주년을 뜻깊게 맞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한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매달 한라산.지리산.두타산.소백산.설악산.덕유산.속리산 등을 등정했다. 임직원들은 번갈아가면서 등반에 나섰고, 현 사장은 한차례도 빠지지 않았다.

백두대간 종주의 마지막 여정인 백두산 등반은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참가자를 뽑았다. 이 회사는 지난 1년간 우수 직원을 선발해 백두산에 보내주는 '백두(102) 익스프레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성과 달성에 따라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등산인원을 뽑았다. ▶업무성과▶개인활동▶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절약운동)▶행운 등 4가지 유형으로 포인트를 정하고, 각 유형에서 획득한 점수의 합이 102(백두)점을 기록하면 백두산에 보내주기로 한 것이다. 102점 이상을 얻은 사람은 모두 70여명이었다. 그러나 경비와 근무 인력 등을 감안해 37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한 직원은 "임직원들이 너무 열심히 참여하는 바람에 마지막엔 추첨을 해야 했다"며 "이 프로그램 덕분에 직원들 모두가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게 돼 즐거웠다"고 말했다.

현만영 사장은 "직원들의 도전 의식을 키우기 위해 백두대간 종주를 계획했는데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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