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때문에 골치썩이는 일 없어질까…|미국어린이들 사이에 까까머리 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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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행은 역시 돌고 도는 것. 어쩌면 앞으로 세계에서 젊은이들의 장발매문에 골치를 썩이는 일은 없어질 것같다.
지금 미국에는 관리들이나 전투영화의 군인들, 영화 『관리와 신사』의 주연「리처드·게리」의 스타일을 본떠 어린이들 사이에 까까머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성의 헤어 스타일은 20년전부터 길수록 아틈답다는 추세였는데 지금은 선원식의 까까머리가 아름다운것으로 안목이 변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긴 머리ㄹ,ㄹ선호하는 부모들과 까까머리를 원하는 어린이들 간의 의견대립이다.
결국은 꼬마들의 요구가 승리하지만 부모들은 이를 영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데, 이 까까머리 스타일은 브러시, 프랫 탑, 스킨 헤드, 필리라는이름으로 부모들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순풍에 돛단 격으로 확대되어 가는 실정이라고.
유행의 또다른 요인으로는 유행의 선구자격으로 몸소 실천을 보이는 깡패나 건달세계의 영향, 정치적인 상황으로 겪게되는 갈등의 해소로 풀이되기도 한다.
어쨌든 이러한 까까머리 스타일은 새로운 유행으로 남성들에게 점차 새로이 인식되고 있고 이는 모두 변화를 즐기는 인간성 탓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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