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통사 최초로 중국 스마트폰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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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중국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LG유플러스는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X3를 2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로 판매하는 국내 이통사(MNO)가 중국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LTE 기지국에도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도입해 쓰고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아직은 중국산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X3는 LG유플러스의 알뜰폰(MVNO) 자회사인 미디어로그가 지난 9월말 출시한 모델이다. 해외에서 아너6로 출시된 제품을 화웨이가 LTE 소비자가 많은 한국 시장에 맞게 변형했다. 화웨이가 직접 설계한 기린(Kirin)920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 16GB 내장메모리가 장착됐다. 디스플레이는 풀HD(1920×1080)급 해상도, 카메라는 1300만 화소,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4 킷캣이다.

사양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9월 말 52만8000원에 출시됐다가 지난달말 33만원으로 낮아졌다. 알뜰폰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입가는 최저 7만~8만원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의 출고가·보조금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현재 오픈마켓이나 해외직구를 통해 일부 소비자들이 구입해 쓰고 있다.

박수련 기자 africa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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