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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름펴기 모임서 이름잔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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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이든」 「배아롱새미」 「정예슬」「온누리」 「우에소라」 「정아리따」. 이들 한글로 지은 이름들은 한글이름펴기 모임과 서울대학교 국어운동학생회 공동으로 모집한 13번째 우리말 이름잔치에서 으뜸상·버금상·딸림상등을 탄 이름들이다.
오는 9일 한글날 서울대학교 강당에서 시상할 올해의 고운 이름들을 소개해 본다.
사람이름 개인부문 으뜸상을 탄 정이든(남)은 「이든」이 옛말로「착한」 「좋은」의 픗이다.
「배아롱새미」(여·버금상)는 예쁜 꽃그림자가 아롱거리는 샘이란 뜻, 정예슬(여·버금상)은 예쁘고 슬기롭게, 온누리(여·딸림상)는 온세상, 우에소라(여· 딸림상)는 예쁜 소리를 내라, 즉 성악가로 키우고 싶다는 뜻이다.
사람이름 가족부문에서 으뜸상을 탄 차유리나·보미나·바우나남매는 각각 유리처럼 맑게 자라나라, 봄에 낳았다, 보람차고 미덥게 자라나라, 바우처림 튼튼히 자라나라의 뜻을 지니고 있다.
버금상은 김훤출(막힘없이 깨끗하고 시원스럽다의 옛말)·영글(단단히 영그는 열매처럼) 형제, 유다하리(좋은 일이면 무엇이든지 다 하여라)·다보미 (좋은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보아라)남매에게 돌아갔다.
가족부문 딸림상은 송하예진·하슬린남매, 김빛나라·슬기론·보라미·슬바겐나 4남매, 금기둥·나리·노을·노아 4남매.
모임이나 영업소 이름의 으뜸상은 자올아이(창문여고동문회). 친하다는 옛말 자올압다에서 따온 말이다.
버금상에는 고지나래(꽃이라는옛말 고지와 날개라는 옛말 나래를 합한말)와 새뜨락(새로꾸민 뜨락).
이밖에 한글상을 받은 사람과 가족의 이름을 보면-. 금나라, 백구슬, 권수산라, 안나래, 김아람, 송송이, 손두나, 이은별, 한하늬, 신하늘, 오하양, 홍모래, 박별, 이기쁨, 방그레, 전하늘, 최고야, 정겨운, 윤봄이나라, 임방울, 오솔샘, 이기리, 우스이, 안진나래, 오하늘, 오들, 김밀아리, 금잔디, 금반디, 한길·강·별·슬, 한아롱·다롱, 나힘찬·빚나, 이샘풀·들풀, 조하나·하늘, 김이슬, 한열, 정한임·한샘, 민빚나·이름나, 백송이·설이, 최다함·바다, 하기둥·둥지, 김흙·뿌리, 심소담·우람, 이오름·고운, 이루리·루다, 최가도·나도, 김봄나리·한마을, 천열매·슬기 등이다.
우리말 이름잔치는 한글학회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후원으로 한글이름 펴기 모임에서 한글날을 기해 해마다 한번씩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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