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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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국제무역박람회는 요즘 기대 이상으로 붐비고 있는데 특히 복권판매대와 해외상품을 직접 팔고있는 직판관은 문전성시.
서독의 펠리칸, 프랑스의 크리스털레리 등 외국21개의 유명희사가 참가한 해외상품 직매코너는 박람회장 한 귀퉁이 안내표지도 없이 자리잡고있는데도 진짜 외제상품을 찾는 주부와 미혼여성들로 대성황.
게다가 전시품 중 눈에 띄는 게 있으면 살수없느냐는 문의가 빗발치는 통에 이번에 미 폰드 화장품·파마약 등을 출품한 한 교포 무역업체는 귀찮을 지경이라는 것. 결국 이 업체는 박람회가 끝난 후 전시품에 한해 판매키로 하고 연락번호를 소개했는데 상당수의 여성이 이를 메모해 두는 열의를 보이기도.
★…4일 아침 농수산부 회의실에서는 박종문 장관이 부하직원의 퇴임식을 주재하는 이색적인 행사가 벌어졌다.
주인공은 36년 동안 오로지 농지업무로만 외곬인생을 살아온 농림기사(주사급)전경식씨(58).
해방이후 미군정 때부터 시작해 농지개혁 둥 숱한 격변의 산증인인 전씨는 평소 농수산부 안에서도 농지장관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이날 퇴임식에서 장관으로부터의 금일봉·공로패·기념금반지 등을 선물 받은 전씨는 자신이 알고있는 우리 나라 농지역사의 변천과정을 기록으로 정리해놓는 일을 여생의 업으로 삼겠다고.
전씨는 퇴직 후 농촌경제연구소에서 촉탁연구원으로 농지연구를 계속할 예정.
★…종합관광휴양단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경주에 새로 대단위 종합관광타운이 세워진다.
봉명그룹 산하의 삼주개발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옆 대지 61만여 평에 3백50여 억 원을 투자, 미국의 디즈닐 랜드와 같은 대규모 위락시설을 갖춘 종합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한 것.
이 단지에는 각종 오락시설·운동경기장 및 동식물원 등이 들어서며 과학전시관·전통문화관 등도 갖춘다.
삼주개발은 오는12월부터 공사에 착수, 오는85년에 1단계 공사를 마무리짓고 부분개장할 예정이며 전체시설은 89년에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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