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마라톤 13일 밤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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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침체에 빠진 한국마라톤이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13일 오후 8시20분(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남자 마라톤에는 김이용(32)과 제인모(29.이상 체육진흥공단), 조근형(25.코오롱)이 출전해 10위권 진입을 노린다.

헬싱키 시내를 3바퀴 반 도는 이번 마라톤 코스는 커브가 많아 스피드를 앞세운 아프리카세보다 민첩한 쇼트 피치 주법의 동양권 선수들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대표팀을 인솔한 황영조 체육진흥공단 감독은 "곡선 코스가 많고 날씨가 궂은 게 우리에게 나쁘지 않다. 승부는 정신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마라톤 엔트리는 98명으로 김이용의 올해 기록(2시간13분04초)은 전체 선수 중 38위 정도다.

한편 12일 남자 200m 결승에서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23)이 20초04로 우승, 1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게이틀린은 14일 세계 최강 미국 계주팀의 일원으로 남자 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3관왕 등극이 유력하다.

육상 최장거리 종목인 50km 경보에 출전한 김동영(25.국군체육부대)은 12일 저녁 헬싱키 시내에서 열린 경기에서 단 한개의 파울도 없이 4시간 1분 25초에 코스를 주파해 16위를 차지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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