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꿈나무] 상처받은 사람들의 '힘센 따뜻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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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상수리나무집 사람들
공선옥 글, 이형진 그림
랜덤하우스중앙, 184쪽, 8500원

"슬픔이 얼마나 '힘센 따뜻함'이 될 수 있는지 말하고 싶다." 저자의 말이다. 종군 위안부였던 옥주 할머니, 일제 때 징용나간 남편을 40년 넘게 기다리고 있는 점쟁이 용화 할멈, 시각장애인 길수와 그의 아들 별이, '양색시'영희와 혼혈아 송이. 저마다 상처받은 영혼을 지닌 이들이 상수리나무집에 모여살게 됐다. 서로를 보듬어 주는 '힘찬 따뜻함'에 이들은 그동안 숨겨왔던 과거를 드러내고 당당히 자신의 삶에 맞설 용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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