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서 폭발물터져|3명사망·3명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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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인천=연합】23일 하오9시50분쯤 인천시남구주안7동1333 박쌍만씨(35·경기여객정비사) 집에 세든 김기남씨 (24·목공)방에서 종류를 알수없는 폭발물이 터져 김씨의 장녀 영수양(2)과 장남 호민군(1), 김씨의 친구 정석씨(24) 등 3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김씨의 부인 박무연씨(23)와 김씨의 친구 2명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폭발당시 부엌에 있던 집주인 박씨의 부인 김영숙씨(27)에 따르면 갑자기 폭음과 함께 지진이 난것처럼 집이 흔들려 뛰어나가보니 김씨방에서 피투성이가된 김씨의 친구가 기어나오고 있었으며 방안에는 영수양등 5명이 쓰러져 있었다는 것이다.
김씨의 방은 폭발로 3평가량의 방바닥 가운데에 직경 15㎝의 구멍이 뚫렸다.폭발당시 김씨는 집을 비워 화를 면했고 친구정씨등은 26일의 김씨부부 결혼식준비를 위해 찾아왔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납덩어리 파편을 수거, 폭발물의 종류와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김씨가족에 원한이 있는 사람이 고의로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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