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장미관찰, 살아있는 수얻어|정옥지 (수자수·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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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자수부문 금상수상자 정옥지씨 (25·삼우트레이딩·인천)는 사장님의 인품에 반해 자수를 시작하게 되었다.
십장생중 거북이·물·바위·불로초를 수놓은 그는 자수에 생명을 불어넣으려고 노력한것이 오늘의 영광을 안겨주었다고.
자수는 선과 명암·색상이 한데 어울려 살아 튀어나올듯한 생동감을 주어야 한다는게 그의 소신.
즐겨 놓는 소재는 장미와 사슴. 장미수를 놓기위해 1년동안이나 장미를 곁에 두고 관찰하다보니 장미꽃잎 하나 하나에 세포의 흐름이 있고 그 세포의 결을 따라 수를 놓아 주어야 살아있는 장미를 얻을 수 있더라며 숨은 비법을 전해준다.
『요즘 자수는 장식품으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것같아요. 자수가 생활화되려면 액세서리부터 자수를 활용해야 될텐데 말입니다.』그는 누구보다도 당당한「자수인」이 되겠다는 결의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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