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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이색 온천…서울 특급호텔, 제주 게스트하우스에도 온천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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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온천 게스트하우스 숙박료에는 온천탕 이용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는 전국 각지에 온천욕장이 많다. 섭씨 25도 이상의 물만 나오면 행정자치부로부터 온천수로 공인받아서다. 땅을 좀 깊이 파다 보면 뜨거운 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의외의 장소들이 온천 명소가 된 곳이 많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에서도 온천수가 흐른다.

서울 서초구의 JW 메리어트호텔 서울(jw-marriott.co.kr)은 2000년 호텔을 신축하면서 온천을 발견했다. 땅을 파던 도중 지하 500m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뜨끈한 물이 흐르는 수맥이 드러났다. 수질 검사 결과, 게르마늄 등 20여 종의 무기질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호텔 내 수영장 테라피 풀과 사우나에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다. 아쉽게도 투숙객과 피트니스 클럽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에는 온천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탄산온천 단지에 있는 산방산온천 게스트하우스(sanbangsanhouse.com)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에 탄산성분이 들어 있는데 고혈압과 관절염에 효능이 있단다. 하루 숙박료 2만원만 내면 오후에 한번, 다음날 오전에 한번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잠도 잘 수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여행자와 제주올레 10코스를 걷는 올레꾼이 주로 묵는다.

또 안덕면의 포도호텔(thepinx.co.kr/podohotel)은 전 객실에서 온천욕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식 객실(온돌방)에는 편백나무로 만든 욕조가 있어 마치 일본 료칸에 온 듯하다. 욕조에 온천수가 나오는 수도꼭지가 따로 있어 언제든지 몸을 담글 수 있다. 국내에서 아라고나이트라는 광물이 함유된 온천수는 포도호텔밖에 없다. 수도꼭지를 열면 우윳빛처럼 뽀얀 온천수가 히노끼 탕에 흘러내린다. 여기도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

홍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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