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매체 신뢰 작년보다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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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주로 TV(48·0%)와 신문(41·5%)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작년이나 마찬가지. 다만 TV는 작년보다 0·9% 줄어든데 비해 신문의존율은 오히려 5·3%가 늘어났다. 특히 TV는 언론통폐합 이전인 80년도의 50·3%로부터 작년(48·9%)에 이어 2년째 내림세인 반면 신문은 계속 오름세다.
또 주목할만한 것은 정보원을 「사람들과의 대화」 (5·7%)에 두고 있는것이 작년(7·5%)보다 현격한 하강율을 기록한 점이다.
이는 제5공화국 출범전후의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난무했던 유언비어가 상당수 자취를 감추었거나 흥미의 대상에서 점차 멀어져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매체의 전체적인 신뢰도는 역시 ①TV (39·7%) ②신문 (39·5%)순.
그러나 두 매체간 신뢰도의 차이는 작년의 2·7%에서 0·2%로 바짝 좁혀졌다.
TV는 신뢰도가 작년(40·4%)보다 0·7% 떨어졌고 신문은 작년(37·7%)보다 1·5% 높아졌다.
정보원으로서「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낮아졌지만 진실을 확인하려할때 입과 입을 통하려는 현상 (14·4%)이 작년보다 (11·3%) 오히려 늘어난 것은 언론의 신뢰회복, 대사건이 많았던 금년의 사회현상과 결부시켜 음미해 볼만하다.
도시지역·남성·고소득·고학력층일수록 신문을 더 신뢰하고 농촌·여성·저소득·저학력층이 TV를 더 선호하는 경향은 작년과 변함이 없다.
즐겨보는 TV프르그램은 ①뉴스·날씨(44·2%) ②스포츠(22·7%) ③드라머(12·6%) ④영화(7·6%) ⑤교양·교육(5·2%) ⑥가요·쇼(4·4%) ⑦코미디(2·9%)순.
신문이 중점 보도해주기를 희망하는 분야는 사회부조리고발(56·9%), 경체정책(46·9%), 국회·정당소식(45·1%)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읽히는 것으로 알려진 스포츠(8·9%), 문화·예술관계기사(8·2%)가 하위권으로 처지고 비교적 읽기에 딱딱한 앞의 3개분야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3개분야에 대한 보도가 대체로 독자들의 기대욕구를 충촉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을 낳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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