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공대도 가담|3천여명을 학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파리AP=연합】「야세르·아라파트」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장은 20일 이스라엘보병특공대가 서 베이루트의 팔레스타인난민 무차별학살 만행에 가담했다고 비난했다.
「아라파트」의장은 이날 프랑스 르몽드지와의 회견에서 그같이 비난하고 미국도 예정기일보다 10일정도 일찍 서 베이루트에서 미 해병대를 철수시킴으로써 이번 대학살사건에 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마스커스에서 학살참상을 담은 필름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울었다』고 말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은 누구나 레바논에 있으면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려고 그같은 야만적 행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다 로이터=연합】지난주 서 베이루트의 팔레스타인 난민수용소와 병원에서 벌어진 대학살극으로 모두 3천2백명 이상이 살해되었다고 「아라파트」PLO의장이 20일 주장했다.
「아라파트」의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진 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은 대학살당시 샤틸라와 사브라 난민수용소를 포위한 채 레바논 우익민병대로 하여금 대학살극을 할 수 있도록 방관했다면서 샤틸라와 사브라 수용소에서만 1천8백명이 사살되었으며 가자병원에서 1천97명, 에이커 병원에서 4백명이 살해됐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