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경연서 금상 차지한 은광여고 관악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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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작년에 출전하지 않아 경험부족으로 제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읍니다만 침착하게 모두들 잘해준 덕분으로 좋은 성과를 얻은것 같습니다. 화려한 느낌을 표현하고자 좀 어렵다싶은 곡을 택한 것이 오히려 큰 득이 되었읍니다.』
19일에 열린 제7회「KBS기쟁탈 전국남녀 관악대·고적대경연대회」에서 관악대부문 금상을 차지한 은광여고(교장 이강목)의 이종구지도교사는 수상의 감격에 벅차있다.
이변 참가곡목은 지정곡인 「올리바로티」 작 『이스터의 개선』과 자유곡「맥베드」 작 『마스크』. 지정곡에서는 처음 도입부의 팡파르에, 자유곡에서는 타악기를 이용한 기교에 중점을 두었다고 이교사는 설명한다.
2, 3, 5회때도 출전, 금상을 수상한바 있는 은광여고관악대는 멜로디위주의 전개보다 잘 짜여진 팀웍에서 우려난 화음이 뛰어나다는게 장점.
엉글리시흔·앨토클라리넷·베이스클라리넷등 고등학교로서는 장비가 뛰어나기로 소문난 영광여고지만 이대회를 위해 미8군에서 악기지원을 받고 여름방학을 이용, 치악산전지훈련을 받는등 숨은 노력이 뒷받침됐다.
『관악기라고 해서 육체적으로 여자에게 불리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폐활량과 복근훈련만 잘 되어있으면 별 어려움이 없다』 고 얘기하는 악단장유문숙양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부도, 음악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한다.
태권도를 응용한 『88무용』 을 창출해 내기도 한 은광여고는 관악대전원의1백% 대학진학률로도 유명하다. <주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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