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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경영진 세대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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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현대모비스 이상기(54) 부회장이 9일 사퇴했다. 이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 현대차써비스로 입사해 2003년 현대캐피탈 사장과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을 거쳐 올 3월까지 현대차 기획총괄 부회장을 맡았었다.

이에따라 현대차그룹은 INI스틸 당진 고로 건설 사업을 키우고 중국 내 자동차 사업을 보강하는 인사를 조만간 하기로 하는 등 경영진 재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정몽구 회장은 이 부회장에 대한 후속 인사를 포함해 계열사 일부 경영진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시 인사를 계속해 왔다. 지난 5월 현대차 인도법인 사장에서 INI스틸 사장으로 옮겨간 성병호(59) 사장이 두 달 만에 사퇴했고, 2월에는 현대차 마케팅 담당 이재완 부사장이 물러났다. 그룹 일각에서는 이번 이 부회장의 사퇴를 경영진의 세대 교체 신호탄으로 여기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부터 "사장단의 평균 나이를 55세까지 내리겠다"고 언급해 60대 전후 경영진의 교체를 시사하기도 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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